2024 년에도 울온을

스토리 이벤트: 타락한 브리튼 총독/ 블로그 7만 방문 이벤트 중 / 10월 할로윈 이벤트 예정

이벤트 (Event)

[스토리 이벤트1] 타락한 브리튼 총독 - 5부 발해의 듀크, 그리고 피의 축제

작성자 : 연서공쥬 님 2024. 8. 24. 00:08
[작성자] 연서공쥬 님


 

"프린세스, 프린세스.

 

정말 당신은 상상을 초월하는군요.

 

굉장합니다.

 

레거시 화이트 웜을 테임할 생각을 하다니.

 

존경스러울 지경입니다.

그 누구도 엄두를 못낼 일을 

 

마법장구 하나 없이 맨몸으로. 

 

역시 보통은 아니군요."



로드 블랙쏜은 특유의 울리는 저음으로 말을 했다. 

그 말은 전혀 비아냥 거림이나 다른 뜻이 아닌

진심으로 존중하는 뜻에서 나온 말이었다.

 



"빼어난 미모 뿐 아니라 당찬 기세가 

 

역시 소문대로의 브리튼 총독 중의 총독 

 

프린세스라 할 만 하군요."


뒤 따라 들어온 남자는 머리에서

 

호박 투구를 벗고는 비슷하게 감탄의 말을 하였다.

호박을 벗자 눈부신 외모의 남자 얼굴이 드러났다.

 


'저 나쁜 놈들, 프린세스를 여기 가두고 

 

음모를 꾸민 저 놈들을 내가 처치해야 해'

샌드는 도끼를 움켜쥐고 노려보았지만, 

 

아직 마법 결계로 굳건한 이곳을 

뚫고 들어갈 방법이 없어

 

사납게 노려만 볼 뿐이었다.



순간 프린세스는 어지러움을 느끼며

 

극심한 두통을 느꼈다.

그리고 언뜻 머리속에 무언가가 떠올랐다.

'저 두 남자. 이 순간. 

 

난 이 장면을 본 것 같은데? 뭐지 이 기시감은...?'

프린세스는 극심한 두통과 온몸의 통증을 다시 느끼며

피를 울컥 쏟아냈다.



두 남자는 당황하며, 쓰러지는 프린세스를 안아서

침대에 뉘이곤, 시녀들을 불러 약초를 먹이고

몸을 닦게하고 간호를 들게 한 다음

밖으로 나갔다.



한참 후, 

 

블랙쏜은 한 무리의 마법사들과 함께 방에 들어와

조금 정신을 차린 프린세스를 둘러싸고는

룬어를 외치며 주문을 외웠다.

그리고 핑크 빛이 감도는 액체를

조금씩 입에 흘러 넣어 주었다.


그러자 프린세스의 혼미한 정신이

갑자기 또렷해지며 눈앞에

과거 브리튼 총독 사저에 있을 때의 장면이 펼쳐졌다.

잊고 있던 기억 너머의 그 장면이 갑자기 생생히 떠올랐다.



수개월 전.

오늘은 귀한 손님이 오기로 약속된 날이다.

로드 블랙쏜이 현자 티나님이 소개해 준 분을 모시고

자신을 알현하러 오기로 한 날 이었다.


대 현자님이 소개장을 써준 것도 모자라 

영광스럽게도 로드 블랙쏜이 직접 동행하기로 하다니,

그 사람의 정체가 얼마나 대단하길래

브리타니아의 이름난 두 유명인이 직접 나서서 

나에게 소개해 주시는 것인가?

점점 궁금져서 견딜 수가 없었다.


관심없는 척, 아닌 척 하였지만, 

며칠 전부터 오늘 이 순간만을 기다리며

머리와 몸단장을 하고, 수십벌의 옷과 장신구를 이리저리 맞춰보며

완벽한 세팅을 하고 기다렸다.. 

가뜩이나 브리타니아 전체에 자자한 미모의 프린세스가

마음을 먹고 제대로 꾸미니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똑똑똑'

브리튼 총재 집무실에 노크 소리가 들리고

훨칠한 두 남자가 저벅저벅 걸어 들어왔다.

프린세스는 짐짓 아무 관심도 없는 듯

두터운 책을 보는 척 하다가

두 사람을 발견하곤 천천히 일어섰다.



한 사람은 로드 블랙쏜.

한 사람은 호박 머리를 한 낯선 남자.


"프린세스, 오랜만이군요. 항상 브리튼의 영광을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하오."

로드 블랙쏜이 저음의 음성으로 위엄있게 프린세스에 인사하였다.


"아름다고 현명하시며 브리타니아 대륙에 그 명성의 빛이

밝게 빛나는 프린세스님,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타 샤드에서 넘어온 엘프 입니다.

제 이름은 "...."





순간 프린세스는 눈을 떴다.

프린세스가 회복하고 정신을 차린 것을 보고는

블랙쏜은 마법사들을 물리고,

호박머리 키넘을 다시 방으로 불러 들였다.


"최상급 의사와 약초를 대령하여 치료했으니, 이제 괜찮을 것이오.

그리고 당신의 의식을 가리고 있던 마법을 걷어냈소."

"제가 어느정도? "

"한 시간 정도 정신을 잃었다가 깨셨네."


로드 블랙쏜 뒤의 미남자를 보고는

예전에 들었던 그의 이름이 떠올랐다.




프린세스는 다시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왔지만

정신은 더욱 또렷해졌다.



다시 수 개월 전 그날,


"저의 이름은 방이, 

 

발해 샤드의 공작입니다. Duke Bangee"

호박머리를 벗은 미남자가 자기의 본명을 말하면서 소개했다.


'맙소사, 이렇게 미녀였구나. 

 

평생 본 엘프 중 가장 뛰어난 외모군.

저 푸른 눈빛과 금색의 긴 머리, 하얀 피부는 투명하고 

기품있는 몸가짐과 ......'

 


방이 공작 이라고 소개한 그는 잠시동안 넋을 잃고 프린세스를 쳐다봤고,

그것을 눈치 챈 로드 블랙쏜은 헛기침을 하며 방이에게 주의를 주었다.

방이 공작은 곧 정신을 차렸다.


그들은 곧 자신들의 실제 방문 목적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프린세스는 충격을 받았다.

프린세스의 기대와는 완전히 다른 엉뚱한 말들이 쏟아졌다.

그들은 거의 두 시간 동안 이나 많은 얘기를 했고,

프린세스는 아주 오랫동안 미동도 하지 않고 조용히 경청했다.

 



".... 그래서 이 발해의 귀족님이 아리랑까지 왔고,

이렇게 프린세스 까지 만나게 된 것이오."

 




요약하자면,

아리랑과 발해에 동시에 몹시 불길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서서히 보이던 변화가 최근에는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어둠에서 조용히 숨죽이던

네크로멘서들이 양지로 나오고 있으며

8대 미덕과 악덕, 그리고

카르마의 균형이 급격히 기울고 있다.

 



발해는 아직 조용한 편이지만

아리랑 샤드는 변화가 급격해 지고 있으며,

아리랑 샤드가 균열이 일어나면

바로 옆 샤드 발해에도 금방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에

발해의 중심이라 칭송되는 방이 공작이 친히

이렇게 아리랑으로 찾아 오셨다.



한참의 침묵을 깨고, 프린세스가 말했다.

"최근 이상한 기운, 저도 은연중 느끼고 있었습니다."

"역시 현명한 프린세스. 당신의 협조가 필요하오."

"제가 어떻게 할까요? 그리고 왜 저를 찾아오신 것인지요?"


천하의 로드 블랙쏜도 이 대목에서 얼굴이 어두워지며

조금 망설였다. 그러자 방이 왕자가 입을 열었다.


"프린세스, 그 모든 악의 무리의 목적은.... 목표는...

바로 당신인 듯 합니다. 우리는 여러 정보를

종합하여 그렇게 결론 내렸습니다.."

프린세스는 크게 충격을 받고 몸을 떨었다.

하지만 강인하고 현명한 그녀는 다시 정신을 부여잡고

대답했다.


"제가 무슨? 제가 무슨 의미 일까요? 그리고 저는..."

이렇게 말하면서도 프린세스는 이미 

자신이 모든 일의 중심이며 타겟임을 느끼고 있었고,

막연하게 느껴오던 위화감이 현실임을 제대로 깨닫고 있었다.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프린세스, 우리의 적을 좀더 파악해야 합니다.

아직은 그들이 여기 방이 공작, 

 

아니 앞으로 당분간 Kinum 이라고 하겠습니다.

키넘과 함께 그들을 방심시키고 

 

그들의 계획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처럼 행동해야 합니다.

그리고 은밀히 조사해 봐야겠지요.

나 블랙쏜도 이미 손을 좀 쓰고 있다오."


"우선 제가 그저 당신의 미모를 

 

흠모해서 찾아온 철없는 귀족처럼

행동하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 음.... 대단히 죄송하지만"


듀크 방이의 얼굴이 매우 붉어졌다. 

 

하지만 곧 용기내어서 말하였다.


"죄송하지만 프린세스 당신도 저한테 빠진 것 처럼 철없이 행동하고

시정을 소홀히 하고 일상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들이 방심한 틈을 타서 우린 이 모든 전모를 밝혀야 합니다."


순간 

로드 블랙쏜은 프린세스 방의 병안의 꽃혀있던 장미에 붙어 있던

조그만 무당벌레를 무섭게 쏘아 보더니 주문을 외웠다.

룬어로 이루어져 있으나, 방이와 프린세스가 알지 못하는

차원 높은 마법인 듯 했다.

순가 무당벌레는 나비모양으로 변신하며 땅에 나뒹굴었다.


"체인질링이군. 

 

이런 족속들이 당신 주변을 얼마나 둘러싸고 있을지 모르오."

 

 



과연, 가시많은 장미 줄기에 무당벌레라니, 이상한 일이었다.

그것을 알아차리고 또한 정체를 밝혀낸 블랙쏜의 힘은 대단하였다.


로드 블랙쏜은 다시 뭔가 모를 주문을 외워서

체인질링을 다시 무당벌레 형상으로 바꾸었다.

"이제 저 놈은 우리 편이지. 거짓 정보를 저쪽으로 흘리면서

우리에게 유리한 정보를 가져올 것이오."

왕자와 프린세스는 이 상황과

블랙쏜의 위력에 놀라는 한편, 

코앞까지 침투한 위험의 실체에 큰 위기감을 느꼈다.


잠시 후, 로드 블랙쏜이 입을 열었다.

이어지는 말은 줄곧 프린세스가 하고 싶었던 말이지만

삼키고 있었던 내용이었따.


"... 그래서, 가장 중요한 얘기가 남았군.

프린세스, 나와 이 분이 당신편인지, 

오히려 당신을 해치기 위해 찾아온

악의 근원인지 이제 당신이 판단해야 할 시점이지요?"



로드 블랙쏜이 가장 중요한 정곡을 찔렀다.


그렇다. 프린세스는 줄곧 생각하고 있었다.

이 두 명을 믿어야 하는 것인지, 두 명의 말이 사실인지.

나의 편인지. 이 중요한 시기에 로드 브리티쉬는 무얼 하고 있는지.


(로드 브리티쉬는 아주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고 있었다.

훗날 알려진 바로는, 그 즈음

로드 브리티쉬는 브리타니아를 떠나 우주를 여행하고 있었다 한다.)



프린세스가 몸을 회복하며 지나간 일들을 모두 기억해내고

두 사람과 앞뒤 대화를 하는 와중

샌드 또한 모든 내막을 알게 되었으며

혼란에 빠졌다.

'카오스의 블랙쏜 경과 호박머리, 아니 발해 공작의 연합이라니.

지금껏 프린세스에게 하는 말과 행동이 진실인지?

진실이라면 저들이 왜 여기 프린세스를 감금했으며....'

생각하는 와중, 또 다시 누군가 방으로 걸어 들어왔다.


"오랜만입니다. 프린세스. 그리고 두 분 안녕하셨나요."


샌드는 너무 놀라 소리를 지를 뻔 하였다.





과거의 프린세스.

두 방문자가 돌아가고 나서 생각했다.

'이미 위험은 목전에 다가왔다. 나는 누구를 믿어야 하는가?

아니, 누굴 믿지 않아야 하는가? 우선 로드 블랙쏜과 키넘의

얘기대로 정신 나간 척을 하면서 나름대로의 책략을 세워봐야 겠군'



이후 프린세스는 키넘을 주변에 머물게 하면서

거짓 데이트를 하면서 염문을 뿌리고

급기야 공작의 호박 코스튬을 따라 하면서

일부러 브리튼 시정을 소홀히 하였다.



프린세스의 나름대로의 조사와 분석을 통해

두 사람의 말이 모든 것이 들어맞고, 

그들의 목적은 바로 프린세스를 보호하고 

적을 파헤치기 위함 임을 알게 되었다.


프린세스는 고민 끝에

총독자리가 너무 눈에 띄기에,

은밀한 행동을 위해서 과감히 총독 출마를 포기하였다.


당연히 브리튼 시민들의 불만이 이어졌고,

수근거림이 느껴졌지만

개인의 안위와 입장은

큰 대의를 위해서 얼마든지 포기할 수 있었다.






그 즈음, 뉴 헤이븐의 외곽지역.

 



한 낮의 열기가 가라않고

점점 어두워지려는 시각.

좀비와 해골이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다니는

위험한 지대에 위치한 네크로멘시의 성지에

여러 네크로멘서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었다.

 

 



그 곳은 제단과 같이 생긴 건물로서

피와 시체, 붉은 빛이 감도는

우울하고도 절망적인 분위기의 신전 이었다.

그곳의 지하 은밀한 곳에서 모임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무표정한 회색 얼굴을 한 채

두터운 녹색로브를 머리 끝까지 덮어 쓴 자들이 수십명

아무 말 없이 긴 탁자를 가운데 두고

조용히 앉아 있었으며,

상석에는 누가 봐도 리더로 보이는 대단한 포스의

네크로가, 그 주변에는 중요해 보이는 몇몇 네크로가 

보위 하듯 앉아 있었다.

한참을 다들 조용히 앉아 있던 와중,



"굳 애프터눈."



구석에 앉아 잘 눈에 띄지 않는 한 나이든 네크로가 조용히 인사를 했다.

"안녕하신가요, 우론 원로님. 시체의 힘으로 피의 기운을."

"우론 원로님. 피와 썪은 피부가 당신을 저주하기를"

딱히 인사 나눌 상황도, 사이도 아니었으나, 우론으로 불린

한 포스있는 원로의 뜬금없는 인사에

다들 연거푸 인사를 나누었다.


"상황은?"

가장 가운데, 그리고 가장 중요해 보이는 위치에 앉은

리더 네크로가 묵직하게 한 마디 하였다.


"위대하신 죽음의 카츄 마스터님. (Master Cachuu) 

그들의 혼신의 연극을 속아주고

있지만, 이제 그들도 점점 진실에 다가가고 있는 듯 합니다."


'그들의 혼신의 연극' 이라는 말을 듣자

좌중에는 기분나쁜 웃음이 터져나왔다.

"킥킥"

"크흐흐 크 크"

"키키킼"


마스터의 어깨에는

피빛처럼 붉게 빛나는 작은 요정이 앉아 있었다.

그 요정이 배를 잡고 가장 크게 깔깔 거리고 웃었다.

그 모습은 여느 픽시같은 요정과 달랐다.

무척 아름다웠으나 몸 전체가 붉은 색이고

계속해서 기분나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는 타락한 요정

체인질링이었다.


"팅커벨, 웃기지 않는가? 그들은 우리가 바보인줄 아는가 보다.

그렇게 어설픈 연극을 하다니. 하하하

너의 친구들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지 않은가"

그녀의 이름은 팅커벨 이었다.




"계속 보고하라. 언디피티드 Undefeated와 이스턴  Eastern"

"보고하라."

팅커벨은 마스터의 말을 따라했다.


언디피티드와 이스턴 라고 불리운 두 명의 네크로는

놀랍도록 닮아 있어서 마치 쌍둥이 같아 보였다.


그들은 각자 계속해서 보고를 이어갔다.

언디피티드와 이스턴에게서는 

찌든 술냄새가  풍겼다. 

하지만 둘의 눈빛만은 또렷했고, 

보고내용은 빈틈이 없이 완벽했다.



"...그들도 나름대로 발빠르게 움직이는 듯 합니다.

물론 우리의 손바닥 안이지만."

...

... 조치했고, .... 숨어들어......

...

... 그렇게 심어 놓았습니다."


"
.
.
.

또한, 이제 모든 브리타니아의 전사들이

붕대를 버리고 네크로멘시를 수련하고 있습니다. 키키키
.
.
.
"


언디피티드와 이스턴의 긴 보고가 끝나고

마스터 카츄의 여러 은밀한 지시가 이어졌다.


"
.
육신과.... 정신...
.
조각 조각...
.
...... 그래서 .... 그 분의..... 부활...강림
.
.
.
"

마스터 카츄의 연설이 종료되고,


모든 네크로멘서들이 일어섰다.


서너명의 네크로가 각자의 악기를 꺼냈고,

음울하고 불쾌하기 그지 없는 

마이너 음계의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거기에 맞춰서 모든 네크로들이

노래도 아닌 것이, 주문도 아닌 것이

기도도 아닌 이상한 읆조림을 시작하였다.


팅커벨은 신나 죽겠다는 듯이 황홀경에 빠져

기분 나쁜 웃음소리를 내며

온 사방을 정신없이

이리저리 조그만 날개를 휘저으며 날아다녔다.

네크로들의 머리위로

붉은 가루가 흩뿌려졌다.


붉은 횃불을 벽마다 걸고

열기는 고조되어 갔다.



"
(올려라!!!)

(올려라!!!)
.
.
.
미치도록 마셔보자, 피의 갈증을 풀자.

녹색의 수의를 입고 밤새도록 춤을 추자.

은화 금화 모두 부질없다.

행복한 네크로의 꿈은 곧 죽음. 가자 발할라!
.
.
.
(그곳을!!! 그 모습을!)
.
.
.

"


음악과 광기가 어우러지면서

그들은 밖으로 나가

건물의 가장 높은 곳.

제단의 최상단으로 올라갔다.

 

 

 



곧이어 두 명의 네크로가

한 무리의 묶인 엘프들을 질질 끌고 왔고

한 명을 골라 제단에 뉘였다.

"올려라! 올려라! 올려라!"

네크로들은 흥분하여

빨리 제물을 제단에 올릴 것을 재촉하였다.


엘프는 살아있되 눈빛에 초점은 없었다.

노래가 절정을 이룰 무렵

마스터 카츄는 피빛 보석이 박힌 단도를 꺼냈고

높게 치켜 올리더니

엘프의 가슴을 향해 깊숙히 찔렀다.

그리고 손을 집어넣어 심장을 꺼냈다.

붉은 심장은 허옇게 김을 내뿜으며

여전히 뛰고 있었고

심장을 뺏긴 엘프는 눈빛이 빨갛게 변하며

기괴한 웃음소리를 내었다.

"끼끼끼아아악 으.....가가깍"

주변의 여러 네크로들이 

제물에 우르르 달려들어

피의 욕망을 채웠다.

특히 작은 팅커벨이 가장 표독스럽게

엘프의 목을 물어 뜯었다.


그 장면을 또다른 엘프들이 무릎 꿇려서

벌벌 떨면서 절망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
(올려라!)

(올려라!)
.
.
.
채우자! 피의 갈증

팅커벨! 팅커벨! 훔쳐와라.

방이 공작의 몸과 프린세스의 영혼
.
.
.
(이곳에 그 모습을 보여다오!!!)
.
.
.
(올려라!!!)

(올려라!!!)
.
.
.
미치도록 마셔보자, 피의 갈증을 풀자.

녹색의 수의를 입고 밤새도록 춤을 추자.

은화 금화 모두 부질없다.

행복한 네크로의 꿈은 곧 죽음. 가자 발할라!
.
.
.
사신을 맞이하라. 죽음을 맞이하라.

진창 마시면서 노래하라. 
.
.
.

(그곳을!!! 그 모습을!)
.
.
.
"

알 수없는 기괴한 내용과 선율의 노래와 함께

끔찍한 네크로들의 피의 축제는 밤새도록 이어졌다.





"... 감금이라니요. 이 곳은 당신이 직접 요청해서 우리가 보호하고 있던 곳입니다.

저 두 드래곤은 당신을 외부의 위험으로 부터 지키고 있었구요.

물론 크라이오나 입장에서는 갑자기 자기를 테임하려는 존재에게 

브래스를 뿜는 것은 너무도 당연했겠지만. 그 순간 크라이오나는 프린세스를

자신이 지켜야 할 존재임을 잠시 흥분하여 잊은듯 하오. "

로르 블랙쏜은 천천히 설명했다.

"이제 기억이 나지요? 프린세스"


"과연 그랬군요. 제가 괜한 짓으로 죽을 뻔한 도전을 하였구요.

하지만 덕분에 저 고귀한 화이트 웜과 저는 친구가 되었답니다."

프린세스는 크라이오나와 눈을 맞추고 미소를 지었고

크라이오나도 고개를 끄덕이며 응답하였다.



프린세스가 직접 요청해서 이 곳에 감금되다니, 

샌드는 뒷머리를 맞은 듯 크게 충격을 받았다,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거짓인가?

저 둘의 말을 믿어도 되는 것인가?


그리고 또 한명 저 분은 왜 여기 오셨는가?

아까 들어온 한 명의 정체는 바로

대 현자 Tina 였다.



대 현자 티나는 부드럽게 프린세스를 어루만지며 달래었다.

"기억이 좀 돌아오셨나요 프린세스. 이 분들과 제가 당신을 여기 모셨지요.

그게 최선이었던것. An Ex Sant Lor. "


"그리고 이쯤에서 자네도 그만 나오지."


대 현자가 주문을 외우고 손을 휘젓자

방의 결계가 무너지고 지붕이 갈라지면서

샌드는 방안으로 떨어졌다.

프린세스는 얼른 뛰어가 생쥐 한마리와 거미 한마리를 잘 받아서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샌드 얼굴을 확인하고는 얼굴을 붉혔고,

대 현자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이 전사가 갑자기 천장에서 떨어진 사실에 깜짝 놀랐다.



5화는 스토리에 다시 힘을 주고

이벤트는 살짝 가볍게 갑니다..

 

이번 5화의 비밀을 푼 분에게는 

 

영장슬 까메오 + 영장슬 합성궁 (각인) 이 포상됩니다.

 

(까메오 히히님 협찬 / 활 연서공쥬 제작, 증정)

 

 

 

 


 

[힌트]

 

게임안에서 뭘 찾아가서 발견하거나

 

먼가 획득하고 조합하고 이런 문제 아닙니다.

 

본문만 잘 읽으면

 

 

"아하!  ~ ~~~를 해서 ~~~ 하면 되는구나."

 

 

하고 바로 풀 수 있습니다.

 

문제 풀기 위해서 게임속을 헤메고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힌트]

 

이 글에서 가장 특이하거나 중요한 장면을 보세요.

 

그리고 넌센스라고 봐도 됩니다~

 

 


종료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팡이리님 1등입니다.

 

 

 

이번 퀴즈는 약간 넌센스라고 해야 하나요?

 

일명 "세로 드립 " 이었습니다.

 

 

네크로들의 피의 축제 장면의

 

노래의 첫글자를 보면

 

   

 

미녹은행 사진으로 찍어 올려라~~ 였습니다. ^^

 

 

 

 

팡이리님, 까메오와 각인 활 잘 전달해 드렸습니다. ^^ ㅊㅋㅊㅋ